쉬고 싶은데 마음은 불편한 밤
오늘 하루, 그냥 멍하니 지나갔어요.
뭘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결국 휴대폰만 보고 있었거든요.
이상한 건…
뭘 제대로 먹은 것도 아닌데
배는 고픈데 마음은 불편하고,
먹어도 괜히 더 답답해지는 그런 날 있잖아요.
저는 주말엔 특히 그 느낌이 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아마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아무것도 안 했다고 편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보내도 되는 거 맞나…” 하는 생각만 늘어나고요.
쉬고 싶으면서도 마음 한편은 계속 조용히 불안하고,
그게 또 괜히 나를 더 미워하게 만들고요.
근데 밤이 되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을 이렇게 버텼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꽤 큰 일 아닌가 하고요.
해야 할 걸 다 못해도, 먹는 게 편하진 않아도,
그래도 오늘 하루를 견뎠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잖아요.
혹시 저처럼
주말이 쓱 지나가서 마음만 더 복잡해진 분들 계시면
우리 너무 몰아붙이지 말아요.
오늘 조금 흔들렸다고 해서
내일까지도 흔들릴 거라는 뜻은 아니니까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다시 시작해 보면 돼요.
저도 오늘은 그 정도만 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