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면 더 생각나는 그 한 입
요즘 이상하게 밤만 되면 그래요.
배고픈 건 아닌데, 뭐라도 한 입 먹고 싶어져요.
방은 조용한데 마음이 조용하지가 않아서 그런 걸까...
손이 자꾸 주방 쪽으로 가요.
“오늘은 안 먹어야지” 했던 말은 몇 분 못 가고 흐릿해지고, 갑자기 냉장고 불 켜진 소리만 내 방을 환하게 만드는 느낌이에요.
사실 저도 알아요.
허기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헛헛한 거에 더 가까운 거란 걸요.
근데 그 마음이 말로 설명하기 참 어렵죠.
식이 때문에 생긴 습관인지, 하루에 쌓인 피로인지,
정확히 뭐가 나를 찌르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적어봤어요.
혹시 오늘 밤, 같은 이유로 주방 앞을 왔다 갔다 하는 분...
저만 있는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