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이 더 힘들었던 이유
오늘 1월 1일이에요.
쉬는 날이라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요.
딱히 배가 많이 고팠던 건 아닌데,
아침부터 뭔가 계속 입에 넣고 있었어요.
과자 조금, 빵 조금,
밥 먹고 나서 또 냉장고 열어보고.
배가 아파서라기보단
멈추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쉬는 날이면 원래 좀 편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아무 일정이 없으니까
기분이 더 가라앉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먹고 나면 잠깐 괜찮아졌다가
또 금방 축 처졌어요.
닉네임은 살쪄도 괜찮조인데,
솔직히 오늘은 그 말이 잘 안 와닿았어요.
괜찮아지고 싶어서 쓰는 말이지,
이미 괜찮아서 쓰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나만 이런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은 들어요.
쉬는 날이 꼭 쉬운 날은 아니라는 것도요.
오늘은 그냥,
계속 먹었던 하루였다고만 남겨두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