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려고 했던 방법
12월 말, 수요일 밤이에요.
하루는 끝났는데 마음은 아직 편하지 않아요.
불안해지면
저도 모르게 휴대폰부터 보게 돼요.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그 순간엔 조금 덜 답답해지거든요.
근데 그건 오래가진 않더라고요.
잠깐 괜찮아졌다가
조금 지나면 또 비슷한 불안이 와요.
최근에 알게 됐어요.
이게 불안을 없애는 방법은 아니고
잠시 미뤄두는 행동이었다는 걸요.
닉네임은 ‘살쪄도 괜찮조’지만
아직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괜찮다고 믿고 싶어서
그 말을 쓰고 있는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불안하다고 바로 연락부터 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완전히 혼자 버티겠다는 건 아니고,
조금만, 정말 조금만 혼자 있어보는 연습을 해보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