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들은 말
저녁 먹는데
부모님이 그러셨어요.
짜게 먹으면 살찌고
고혈압 걸린다고.
부모님 두 분 다 혈압이 있으니까
걱정돼서 하신 말인 거 알아요.
근데 이상하게
그 말이 계속 머리에 남았어요.
요즘 제 체형에 예민해서 그런가 봐요.
괜히 먹는 속도도 느려지고
젓가락 들고 있다가 멈추기도 하고.
아까까지 아무 생각 없이 먹었는데
갑자기 내가 많이 먹는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살 이야기라는 게 그래요.
농담처럼 지나가도
듣는 사람 마음에는 오래 남는 거 같아요.
신경 안 쓰고 싶었는데
이미 신경 쓰고 있었나 봐요.
오늘은 그냥
그 말이 계속 생각나는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