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날 찾게 하려면

by 서아


깜깜한 세상 속에서, 나는 지갑을 꼭 쥔 채 잠들었다.

엄마한테 혼나고 쫓겨나는 대신, 내가 먼저 나가겠다고 했다.

짐을 싸라는 말에, 나는 몰래 엄마의 지갑을 챙겨 방 안 옷장 속으로 들어갔다.

밖으로 나가기엔 무서웠고, 엄마가 결국 나를 찾을 수밖에 없는 수단으론 지갑을 선택했다.

그렇게 옷장 안에 나를 숨겼고, 내 안에 지갑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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