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빛 마음

by 숨고

푸릇한 계절과 달리 어둡게 덮쳐오는

그늘 빛 마음


깊게 베인 혀

그 끝의 날카로운 송곳 같은 말

피눈물이 흘러도 눈망울이 꼿꼿하다


꼿꼿하려 애써도 구부러지는 허리

등 뒤의 간지러운 날개뼈

구태여 들어내야 했던 너의 서투른 이야기


들어야 했고

아파야 했고


그제야

피가 멎는 법을 알아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