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효도

by 숨고

숱한 저녁을 바삐 살아냈을 엄마

엄마의 툭탁 거림이 싫지만 밉지 않다


어떤 재료로든 어떻게든 만들어내던 엄마

그냥 엄마의 삶이 우리로부터만 온 것 같아서 고맙다


엄마는 우리의 말 한마디에도

감동을 받는다


엄마는 우리의 찬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는다


어쩌면 뜻밖의 효도는 멀리 있지 않은가 보다


그냥 그저 그렇게

그렇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뜻밖의 효도일지 모른다




월, 일 연재
이전 28화왜 인지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