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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는 시

by 숨고

네가 한겨울이라면

나는 마른 나뭇가지


네가 초여름이라면

나는 오색 빛 무지개


새끼손가락 끝에 묶은 한가닥 실처럼

멀어진대도 떨어지지 않을 우리 인연


너를 향해 건넸던 위로 한 마디

고통도 언젠간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나를 향한 너의 한 소절

그래 엄마 아프지 않은 건 삶이 아니야


사랑해 우리 인연을

아득히 지켜줄게

푹 파인 빈 자릴 메우듯


어설피 곁을 주다

결국엔 결이 되는 우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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