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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는 인간의 음악보다 위대한가?

야밤에 산책을 하며..

by 신민철

집 근처에 23:30분쯤 고된 업무에 지쳐서 산뜻한 바람을 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공원에 가서 벤치에 앉아서 복잡한 생각을 비우기 위해 눈을 감고 공원의 분위기에 내 몸을 맡겼다.


그리고 야밤에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 저녁에도 그칠지 모르는 매미들의 울음소리, 바람소리.. 등등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소리들이 나의 귀를 간지럽혔고 그로 인해 나의 몸의 긴장은 풀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는 문득 생각했다.


지금 들리는 자연의 소리와 인간의 음악 중 하나만 들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또한 각각 어떤 가치가 있을까?



자연의 소리의 위대함


자연의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 순수하고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의 소리는 바다인데, 이러한 소리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여 그 자체로 나에게 감정과 느낌을 전달한다. 자연의 소리의 가장 큰 가치는 평화와 안정감, 그리고 깊은 감동에 있다.




인간의 음악의 위대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음악도 위대한 가치가 있다. 음악은 우리 인간과의 문화와 감정을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 뛰어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슬픔, 기쁨, 사랑.. 등 복잡한 인간의 감정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여 인간의 경험을 공유하는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는 매체로써 훌륭한 가치를 지닌다.



아쉬움


음악을 들을 때나, 자연의 소리를 들을 때, 그 순간의 기분은 황홀함으로 채워지기 시작하고, 이런 감정은 여유롭고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주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작성하려고 자세를 잡으면, 그 기분과 감정이 점차 퇴색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쓰기의 과정에 집중하게 되면서 처음의 황홀한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창작의 어려움이자, 동시에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마음의 흔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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