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공자로서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예술행정 정의는 예술인의 창의적인 감성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역할 담당한다.
즉, 일반인에게 예술상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관람하는 관객은 대중이다. 일반인이라고 보면 된다. 관객은 내 감정이 재미있으면 웃고, 슬프면 울고 그러면서 감동받아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면 된다. 그러면서 삶의 질이 높아진다. 이런 게 바로 예술상품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상품은 반드시 우아해야 하고 고급스러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관객은 감동을 받으면서 행복감을 느끼면 된다. 그 감동은 기쁨도, 슬픔도, 어떠한 감정이라도 상관없다.
미술, 음악, 연극 등을 전공한 사람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12년 넘게 실기를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해서 더 높은 수준에서 예술을 몸으로 익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여러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학진학 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몸으로 터득한 사람은 비전공자보다는 예술을 보는 깊이는 남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보다는 좀 더 본인 전공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전공실기자가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또한, 이런 실기 전공자가 행정이나 마케팅에 대한 지식을 겸하고 경력을 가진다면, 지금까지 말하고 있는 예술행정가로서는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래서 예술경영, 예술행정 전공들이 대학원 과정이 많이 생기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나는 문화자본론에 기반을 두고 문화와 예술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흥행이 중요한 요소이다. 흥행이라는 것은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관객이 많이 찾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흥행은 돈과 직결된다. 그렇게 때문에 흥행은 예술행위를 존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비인기 예술은 굶어 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다수는 이해 못 하지만 1명의 관객이라도 감동을 받는다면 그 예술은 성공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예술상품은 단순히 흥행성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향유하게 함으로써 관객에게 양질의 감정을 접하고 이로 인해 비인기 예술상품 또한 인기가 있는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말할 수 있다.
예술은 다양함이다. 맞는 말이다. 다양함 속에서 예술시장이 성장해 가야 순기능적인 예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편협한 예술시장은 예술을 소비하는 소비자에게 양질의 예술상품을 향유할 수 없게 만들며 향후 예술산업은 역기능만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지속된다면 예술 전공자들마저도 빈인빈부익부로 양극회되어 예술산업은 점차 쇠락할 것이다. <그림 1 참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예술상품을 선택하는 예술행정가 입장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실기 전공자가 더욱 유리하다고 예술실기를 전공한 문화재단의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회사의 직원은 예술실기 전공자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에 나는 반문하고 싶다.
예술소비자는 대중이다. 대중은 관객으로서 예술상품을 가슴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예술상품 선택에 돈을 쓸 수 있다.
대중은 일반인이다. 일반인은 비전공자가 더 많다.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여도가 높다면 누구나 예술행정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실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예술행정은 대중에게 예술상품 향유를 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예술행정가는 일반인과 예술인을 상대하는 사람이다. 비인기 예술상품을 인기 있게 만들어 내는 미다스 손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심오하고 멋있어 보이는 예술상품만을 취사선택하는 직업이 아니다.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예술상품을 선택하고 이것이 관객에게 전달되어 예술로써 가지는 감동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삶의 질이 높아지면 된다.
일반인인 예술행정가는 예술상품의 선정에 있어서 일반인 중심의 눈높이에서 선정할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대중에게 많은 감동을 줄수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다른 것은 예술실기를 전공한 사람은 자신의 지식으로 인해 예술의 대한 고집이 발생할 것이다. 이런 고집은 개인이 만족하는 작업에서는 필요할지 몰라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에는 맞지 않을 것이다.
예술상품은 작가 혼자의 만족으로만 구성되어서는 안 된다. 작자 자신만 만족한다면 집에서 혼자 열심히 예술행위를 하면서 만족하며 살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예술행위를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없을 것이며, 이는 곧 예술생태계를 축소되게 만드는 길일 것이다.
예술상품은 반드시 관객이 있어야 하고, 관객이 돈을 써야 한다. 그래서 그 돈이 예술인으로 가야 한다. 무한정 국가나 기업에서 예술인을 지원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대중이 사랑하는 예술상품을 골라내는 감각이 과연 전공실기자만 가능할까?
예술행정은 지극히 대중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대중이었던 일반인이 대중의 눈높이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대중을 이해하는 눈높이다.
대중의 눈높이는 높이는 것은 예술교육이 담당하면 된다. 여기서는 예술실기 전공자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예술행정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함을 나는 이해하고 있다.
마케팅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다. 그래서 소비자 심리학이 중요하다. 이런 소비자 즉 관객을 이해하기에는 관객인 대중이 잘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예술 실기 전공자가 문화재단 같이 예술인을 상대하는 직업에 적합하다는 의견에는 다소 퀘스천마크가 든다.
어디 출신이 더 잘하고 못하고는 기준이 없다. 다만, 많은 예술에 관련된 종사자 중 다수의 윗분들의 의견 대부분이 이럴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실제 취업전선에는 출신별 비율적으로 보면 전공자들이 많다. 그래서 대물림 현상이 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현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시만)
일반인 특히 경영학, 마케팅 전공자들이 문화재단과 같은 곳에 취업을 하는 길이 열린다면 어떨까 라는 고민을 해본다. 실제 문화재단 같은 곳은 예술인보다는 경영을 경험함 경영전문가나 행정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이 이 아니라 전제조건이 따라야 한다.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이라는 것은 예술실기자는 기획 등 마케팅 능력을 공부해야 하고, 일반전공자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넓어야 한다. 이처럼 문화예술산업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이 필요할 정도로 특수한 직업이 바로 문화예술행정가/ 문화예술기획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