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마음을 흔들어라!
교무실
성곤은 장기자랑 참가 명단을 제출했다.
담임 선생님은 종이를 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어라...
성곤아, 남자아이들 참가가 한 명도 없네?”
성곤은 안경을 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곤 조심스레 말했다.
“음...
사실 형준이랑 규만이, 우덕이 셋만 나와도
분위기가 확 달라질 거 같은데요…”
“그래? 그 셋이면 꽤 재밌겠는데~?”
선생님의 눈썹이 올라갔다.
“네. 근데...
문제는, 걔네가 나올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걔들은 그런 거 잘 안 하려고 하긴 하지…”
그때, 성곤이 살짝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정연이랑 민지, 지수 셋이 말하면 나올 거예요!!”
선생님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왜?”
“형준이는 정연이 말이면 거의 무조건 따르고요.
규만이는... 민지 앞에서 거절 잘 못 하고,
우덕이는... 뭐... 지수가 착하니까요....”
선생님의 눈이 반짝였다.
“ 좋다! 바로 호출해야겠는걸~?”
잠시 뒤,
교무실 문이 살짝 열렸다.
정연, 민지, 지수 세 사람이 들어왔다.
“네, 선생님~ 부르셨어요?”
선생님은 활짝 웃으며 세 사람을 바라봤다.
“얘들아~ 선생님이 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우리 반 장기자랑에 형준이랑 규만이, 우덕이도 좀 나왔으면 해서~
근데, 선생님이 말하면 안 들을 거 같거든?”
정연과 민지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아, 그거요?
형준이야 제가 말하면 바로 나올걸요~?”
정연이 웃으며 말했다.
“규만이도 제가 설득하면 돼요.”
민지가 당당하게 덧붙였다.
지수는 턱을 괴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흠… 우덕이는… 음… 뭐가 먹힐까…”
지수의 눈이 반짝였다.
“그래도 해볼게요.
얘네 셋, 우리 손에 맡겨만 주세요.”
그날 오후,
3대 3 설득 작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