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노네날(2-nonenal)
체취의 변화
‘노인 냄새’는 피부 표면에
노네날(2-nonenal)이 생기기 때문에 난다.
어쩌다가 노인냄새라는 표현이 통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노네날은 나이가 지긋한 연령층에 한정된 분자가 아니다.
피부 노화가 일어나면서 피지 성분 중
팔미톨레산 (C16:1) 비율이 증가한다.
이 지방산이 산화되면 2-nonenal이 생성된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40대 중후반부터
피부 표면에서 2-nonenal의
검출 빈도와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된다.
개인차가 있지만,
50대부터는 나이와 농도 증가의 뚜렷한 상관성이 있다. [1]
갱년기 에스트로겐이 줄면
후각의 민감성도 변한다.
실제 감각의 예민함이 증가되서인지
심리적인 변화 때문인지 경계가 모호하지만,
노네날의 냄새가 신경 쓰이는 시점이 있었다.
신체적 노화인데도
예민해졌기 때문 같아서 정서파트로 분류했다.
몸과 주변 단정
갱년기 가벼운 정서적 불안정은
몸과 주변을 정돈하면서 다스려지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유배지에서도 지켰던
삶의 원칙이 '몸을 단정히 한다'였다.
심리학, 뇌과학적 연구의 뒷받침도 찾으면 너무 많겠지만,
논문이 없던 조선 후기에도 위대한 실학자는
외부를 정리하는 것은 내면 정화에 유익하기에
삶의 지침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다.
한편 주요 우울 장애를 진단 기준지(DSM 5 TR)에 목욕, 세면, 옷차림에 대한 무관심이나 의욕저하를 확인하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때도 외부 정돈과 마음 건강의 상관성이 강하다는 방증이라 하겠다.
도돌이표: 신체관리-마음건강
노네날로 다시 돌아가자면,
산패된 피지 성분이기에
잘 씻어내기만 해도 사라진다.
홈웨어, 이불, 베개 같이 체취가 머물만한 섬유들을
이전보다 자주 빨면서, 청소와 환기도 더 신경 쓰게 되었다.
근본적으로 피지에 팔미트산 같은 포화지방이 많이 조성되지 않도록 식단을 관리도 필요했다. 결국 갱년기 신체 관리와 정서관리는 도돌이표로 반복 순환된다. [1-2.2] 벌크업과 중고바지 글에서 인슐린저항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인슐린은 혈당만 낮추는 기능뿐 아니라
강력한 지방 합성을 하며 살이 찌게 하는 동화작용이 강한(anabolic) 호르몬이다. 그래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면 피지선(sebaceous gland)에서 de novo lipogenesis(DNL) 촉진되기 때문에 지방산 합성 증가되고 이때는 포화지방산만 합성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면 피지선에서 분비된 지방이 산패되어 나는 냄새가 역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냄새라는 화두로 하였지만,
갱년기의 가벼운 예민함을
잘 다루는 방법은
소소한 실천에서 시작되고 그게 도돌이표로 반복된다.
건강한 식단을 챙기고,
외모를 관리하고,
위생을 더욱 신경 쓰는 것.
귀찮아질 수 있는 일을 반복적으로
이어가려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빨리 지치지 않도록 근력이 있어야 한다.
운동과 식단이 동반되는 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도돌이표 같다.
[1]2-Nonenal newly found in human body odor tends to increase with aging, Haze S 외 6인, J Invest Dermatol. Vol. 116(4):520-4,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