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8월의 마지막 날, 이 무더웠던 여름의 끝이 보인다.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올해 여름에게 인사하듯, 크게 한 숨을 내쉬어 본다.
처서 매직이라고 했던가. 오늘 창밖을 내다보니 나무의 끝자락이 살짝 노랗게 변한 것을 보며,
가을이 곧 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올해 초 부터 열심히 달려온 탓에,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
실내에 틀어박혀, 이루고자 하는 것에 한 점을 찍고 달려오다보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계절의 변화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잊은 채,
앞만보고 달려오다보니 나도 모르게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는지,
오늘 크게 내쉬는 숨이 참으로 상쾌하고 달다.
오늘처럼 눈을 감고 피부로, 코 끝으로 느껴지는 새 계절의 향기를 맡으며
다가오는 계절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