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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석 Dec 13. 2023

'못난이 마켓' 디자인 분석

못난이 마켓의 디자인은 어떨까?

현대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는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필수적인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못난이 마켓'은 이러한 가치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의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못난이 마켓과 같은 플랫폼들이 농산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전통적인 농산물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며, 외형적으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농산물을 활용하여 경제적, 환경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현재 못난이 마켓과 같은 플랫폼들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는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꾸준히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버려지는 농산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은 농산물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적인 이점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 https://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0651


또한, 대형 유통업체들도 못난이 농산물의 유통을 지원하며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식품 낭비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와 같이 못난이 마켓과 같은 서비스의 확장은 지속 가능한 소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있으며, 이는 농가의 수익 증대, 환경 보호, 그리고 소비자의 경제적 이익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못난이 농산물과 관련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은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에서 소개할 '못난이 마켓'은 23년 2월에 출시한 스타트업 서비스다. 초기 주 타겟층은 40~60 여성 타겟층이며, 타깃에 맞게 친화적인 UIUX를 설계했다고 하는데 같이 한번 서비스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자.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크린샷






못난이 마켓은 현재 크게 못난이 농산물 탐색, 거래처 탐색, 구매 3개의 단계로 핵심 기능만을 담고 있는 상황이다. 못난이 마켓은 최초에 40~60대 사용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으나, 현재 다운로드 수가 10만 건을 넘어서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못난이 마켓이 단순히 한 연령대에만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접근성 및 사용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상세히 살펴보려 한다.




01

농산물 탐색

못난이 마켓 서비스에 접속했을 때, 사용자는 상품의 이미지, 이름, 가격이 포함된 리스트 UI를 통해 상품 정보를 받아보게 된다. 해당 레이아웃과 디자인은 다른 서비스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다양한 상품들의 정보가 클린 하게 정리되어 있어 사용자의 태스크 수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클론 디자인을 통해 UI의 세부적인 부분에서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리스트 UI에서 좌측과 우측의 마진이 서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전반적인 시각적 안정감을 저해하고 있었고, 리스트와 리스트 사이의 구분을 위해 대비가 강한 디바이더 사용은 디자인을 복잡하게 만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디자인을 복잡하게 하는 디바이더를 제거해 리스트 사이 간격을 명확히 해주고 마진을 통일해 주는 간단한 수정만으로도 디자인을 심플하고 일관성 있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디자인의 디테일 적인 것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함에 있어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상세페이지에선 꼭 필요한 컴포넌트의 접근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못난이 마켓의 상단 내비게이션은 모두 동일한 컴포넌트를 사용해 서비스 디자인을 설계했다. MVP 기능 단계에서 컴포넌트를 통일하여 사용한 것은 운영과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좋은 선택이지만, 그 안에 요소들에선 접근성과 부피감이 매우 어긋나 있었다.


뒤로 가기 아이콘의 색상은 #E6E1E5로, 이는 흰색 배경에 대해 대비율이 1.29에 불과하여 접근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색상이다. 접근성 관련 지침에 따르면, 이러한 낮은 대비율은 시각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못난이 마켓의 로고와 텍스트가 상단 내비게이션 바에 22dp 크기로 설계되어 있어, 사용자의 시선이 제품 정보나 가격보다 상단의 컴포넌트에 집중될 수 있다. 이는 정보의 우선순위에 있어서의 불균형을 나타내며, 사용자가 핵심적인 정보에 집중하기보다는 시각적 요소에 끌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02

거래처 탐색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거래처는 관심 농장으로 등록해 두고 원하는 농산물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되어있다. 해당 스크린에서는 사용자의 시선이 중앙에 집중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이 설계되어 있는데, 해당 레이아웃을 선택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프로필 이미지 양 옆에 사용되는 아이콘과 버튼의 중심이 맞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운데 집중형 레이아웃으로 설계한 의미가 퇴색이 된다.


가운데 집중형을 통해 시선을 중앙에 집중시켜 정보의 가독성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지만 현재의 레이아웃은 가운데 정렬이 어긋나 해당 효과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라 텍스트가 변화하고 주어진 스크린에서 컴포넌트 배치하는데 한계가 있다면 좌측으로 레이아웃을 바꿔 안정적인 형태로 변경해 주는 게 더 좋은 선택일 거 같다.


기존의 시안에서 못난이 마켓의 상단 부분만 변경을 통해 새로운 레이아웃을 시도해 봤다. 탭 버튼, 필터 버튼, 리스트, 바텀 내비게이션은 그대로 유지하되, 상단 부분의 정렬을 좌측으로 변경했고, 하나의 대표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것을 고려해, 그라디언트 마스크를 활용하여 기존에 위아래로 막혀있던 답답했던 레이아웃을 개선하고자 했다.




03

상품 구매

못난이 마켓의 상품 구매 프로세스는 사용자가 상세 페이지에서 구매 버튼을 누른 후 장바구니 화면으로 이동해, 한 번 더 상품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플로우는 추가적인 단계를 만들어내며, 기존 장바구니에 있던 상품과 새로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혼재되는 문제를 야기하며, 결국 상품 구매 과정을 복잡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과도하게 많은 디바이더 사용이 전반적인 디자인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본래 상품과 상품 구분을 목적으로 사용된 디바이더가 오히려 상품들을 하나의 동일한 그룹으로 인식하게 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하단 버튼의 협소한 높이와 일관성 없는 Radius 값은 디자인의 완성도와 일관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전반적으로 상품 구매 플로우의 복잡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세 페이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장바구니를 장바구니의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장바구니 스크린에서 디바이더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정보의 위계질서와 간격 체계를 더욱 명확히 해 수정을 진행했다. 이러한 수정은 상품 정보의 가독성을 향상하고, 사용자가 상품을 더욱 쉽게 비교하고 원하는 태스크를 수행하게 하며, 정보 간의 그룹핑을 명확하게 해 줘 시각적인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못난이 농산물 시장은 지속 가능한 소비와 환경 보호라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못난이 마켓과 같은 플랫폼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경제적 이득을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못난이 마켓은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예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착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못난이 마켓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더욱 번창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성공해 서비스가 커져 디자인도 더욱 고도화되길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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