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머리 없는 엄마 2

자신의 바람을 감추기 위한 협박!

by giant mom

요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작품은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다.

인간관계에 있어 돈이 결부되기 시작하면

결국 갑질, 탈식민주의,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논리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것을 심리학적인 용어로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지만,

문맥 혹은 맥락 없이 이 말을 함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중하고자 한다.


캐서린 맨서필드의 <인형의 집>으로 돌아가면

이 서사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이 난다.

결국 부잣집 둘째 아이 키자이아가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집 아이들 켈비 자매를 불러

정말 근사한 인형의 집을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이다.

"그날 오후는 베릴 아주머니에게 무서운 날이었다. 윌리 브렌트한테서 편지가 왔다. 그것은 무서운 협박장으로서 만일 그날 저녁 플맨즈 부쉬에서

자기를 만나 주지 않는다면 그는 현관까지 와서 그 이유를 물어보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베릴 아주머니는 켈비네의 아이들을

혼내 주고 키자이아를 호되게 꾸짖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한결 후련해졌다.

그 무서운 가슴속의 압박감이 사라졌다.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부잣집 버넬네 아이들의 엄마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자신의 바람이 들통날까 봐

오히려 가난한 집 켈비 자매를

쥐 잡듯 잡는다.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갑질을 한다.

자신의 바람을 감추기 위해

불쌍한 아이들을 잡는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나도 나를 알 수 없다.


수, 토 연재
이전 07화소갈머리 없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