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남자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어터슨 변호사

by giant mom

흔히들 잘 알고 있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주인공은 실은 지킬박사가 아니다.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어터슨변호사"이다.


Artemis Yates — Mr. Utterson the lawyer.dl dl qusght k

지킬박사가 등장하기도 전에,

어터슨 변호사는 작품의 분위기를

애매모호하게 이끌어간다.


"어터슨 변호사는 무뚝뚝하게 생긴 사람으로

밝게 미소 짓는 법이 없었다. 차갑고 소심하여

대화하는 일을 난처하게 여기는 내성적인 성격.."


누구의 시선일까.

어터슨 변호사가 스스로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난 말을 해야 할 자리에서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을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아니 그 사람의 속을 백 프로 의심한다.

특히 친밀한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영역에서는 더군다나 더 그렇다.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앞과 뒤가 다를 수밖에 없다.

어터슨변호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막상 내성적이고 소심하다고 했지만,

지킬박사의 유산이 엉뚱한 인물,

하이드 씨에게 넘어가는 것을 못 견뎠으니 말이다.


말을 안 하는 사람, 소심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을 경계하자!

내 가까이 이런 사람이 있다.

경계와 감시 밖에는 방법이 없는가.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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