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의 가면은?
아침 일찍 스벅에 왔다.
글도 쓰고 공부도 하려고 말이다.
그런데 진상인 4살짜리 혹은 5살짜리 여자아이가
엄마아빠를 머리꼭대기에서 주무르고 있다.
스벅이라는 공적인 공간에서
소리를 지르고
온갖 교태와 짜증을 부린다.
자신의 안방인 것처럼 노닌다.
가장 문제적인 사람들은 그 어미와 아비다.
그 아이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다 받아주며 웃는다.
남들의 시선은 상관없다. 자기 딸이라 이쁘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대학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들은 모른다. 그래도 자신의 아이들은
착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하이드 씨는 악한 존재임에도,
지킬박사가 제어할 수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자신의 재산을 다 주어도 될 만큼
지킬박사의 손 안에 있다고.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미국 대학에서도
교수들이 스스로 유모(nanny)가 되어
대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으면
수업이 진행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저런 부모들이 있었듯,
지킬박사에게는 하이드가 있었다.
지킬박사가 자신 안에 있는
하이드를 인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왜 저래? 난 안 저랬는데. 이미 그렇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탓이 아니라고 한다.
저 꼬마아이는 나중에 하이드가 될 것이다.
그 부모 안에서. 그 부모만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