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잘난이!

<오만과 편견>에서 다시(Darcy)

by giant mom

'진정성 카페'라는 곳이 양평대교 위에 있다.

물론 한강을 중심으로 여러 곳이 존재한다.

양평대교 위 동편 찻집, 진정성

진정성이란 말을 카페 앞에 붙이니 좀 이상했다.

이 수식어를 사람에게 붙인다면

누구보다 잘 어울릴 캐릭터는

<오만과 편견>에 다아시라는 인물이다.


"다아시는 큰 키와 멋진 체격, 수려한 용모와 품위 있는 몸가짐으로 단숨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게다가 그가 파티에 들어선 지 5분도 되지 않아서 그의 연 수입이 1만 파운드나 된다는 말이 온 방 안에 퍼져 나갔다." 소설 서두에 나온다.


오늘날로 바꿔 말하면

연봉이 10억 정도 되는 귀족이다.

그런데 이 남성의 치명적 오류는 "오만함"이다.

상대 여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오만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기를 원하는가 하는 문제에서 비롯된 거야.”


다아시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상대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본인은 스스로 오만한 지 알 수 없다.

이처럼 관계의 문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돈이다.

다아시가 부유한 귀족의 자제가 아니었다면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200년이 지나도 회자될 수 있는 인물이었을까.


지금 현대에 살고 있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봐줄 것인가를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내가 나를 본다,

그 오만함이 나를 망가뜨리고

무너뜨리고 있음을 안다.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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