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육체

<위대한 개츠비> 중 톰 뷰캐넌

by giant mom

이번 학기에는 <서양고전문학> 클래스가

남다르게 잘 따라온다.

고전문학은 mz세대에게 있어

때로는 지루하고 따분하며 훈계조의 어조로

말할 텐데도 나름 다 즐거워한다.

내 망상일지도...


한 학생이 유독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업도 잘 듣고

조별토론도 매우 활발하게 잘한다.

그 친구가 토론시간에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공유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톰 뷰캐넌과 완전하게 똑같았다.


내용인 즉 이렇다.

재작년에, 고3 때 수능을 치르고 친구들 8명끼리 스키장에 놀러 갔다. 그곳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취한 상태로, 내 전 여자 친구를 좋아한다고 모든 친구가 있는 자리에서 공개했다. 나는 그 친구가 나와 단 둘이 있을 때 말한 것도 아니고, 모든 친구들 앞에서 공개한 것에 대해서 너무 무례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이미 나와는 헤어진 여자친구니 ‘사귈 수 있으면 사귀어라’라고 말하며 그 친구를 이해하고 응원해 줬다.

문제는 그다음 날 일어났다.


다음날 그 친구는 술에 더 취했고,

내 전 여자친구를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육체적으로, 성적으로 매력을 느꼈다.

한번 자고 싶은 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쓰레기 같은 말을 말했다. 나는 화가 났지만 속으로 삼키며

그저 손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속으로만 했다. 그러던 중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나를 결국 폭발하게 했다. 그 친구 왈 “만약 내가 너라면 네 여자친구를 주제로 이렇게 말한 것 때문에 너와 손절했을 거야”라는 내로남불 같은 말을 했다.


이 친구는 대놓고 바람을 피우는

'톰 뷰캐넌'과 대단히 똑같다. 쌍둥이인 줄...

화자는 톰 뷰캐넌을

"무자비한 육체"라고 칭한다.

자신의 육체와 물질을 과시하며,

자신의 텅 빈 정체성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그 남자.

스스로에게 대한 열등의식과

낮은 자존감의 발로일 뿐.

본인만 모르네.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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