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cula의 전략을 아는가?
지난번에 이어 드라큘라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상대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작 그 상대에게는 말하지 않고
결국 손절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짓는다.
우리 인간들에 비해
이 책에서 드라큘라의 억울함의 역사는 매우 깊다.
이에 대한 반향으로 복수심 또한 깊다.
그 복수를 위해 드라큘라는
매우 치밀하게 준비한다.
1. 영국에 땅을 매입하고
2. 영어를 배우기 위해 조나단 하커라는 변호사를
그 먼 나라 루마니아까지 오게 한다.
3. 이방인처럼 보이기 싫어 결국 피를 흡입하여
젊음을 쟁취한다.
누구를 위한 복수?
십자군 전쟁 당시 바로 자신의 아내를 죽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복수였다.
복수는 대부분 사랑이라는 이름이
변질되어 시작되는 것일까.
나를 위한 사랑이든 상대를 위한 사랑이든
그 어느 쪽이 든 간에 온전한 사랑은 아닌 셈이다.
드라큘라는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이것을 어떻게든 지우고 싶어 한다.
과거 자신의 아내와 닮은 영국 여자를
사랑하고자 했고
그 여성을 통하여 영국인처럼 동화되고자 한다.
무엇을 향한 추구미와 더불어
동화되고자
나는 복수를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만든 그 누구를 향해
드라큘라처럼 이빨을 갈듯
칼을 갈고
마음을 갈고
몸을 세운다.
그래도 역시나 오류투성이어서
결국 죽음의 길에 이를 수밖에 없는 인생임을 늘 실감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