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사랑, 그 여백 1

by 김백


장미




오늘 아침

장미 넝쿨을 손질하다

붉은 비의가 손끝에 맺혔습니다


오! 순수의 모순이여


사랑을 위해 장미를 꺾고

사랑을 위해 가시에 죽은

릴케여


그대의 묘비명이

오늘 아침 나를

이리도 아름답게 찌릅니까


그대는

진정 내 영혼을 찌르는

황홀한 가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