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여백 1
오늘 아침
장미 넝쿨을 손질하다
붉은 비의가 손끝에 맺혔습니다
오! 순수의 모순이여
사랑을 위해 장미를 꺾고
사랑을 위해 가시에 죽은
릴케여
그대의 묘비명이
오늘 아침 나를
이리도 아름답게 찌릅니까
그대는
진정 내 영혼을 찌르는
황홀한 가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