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대하여

사랑, 그 여백 16

by 김백




고독에 대하여




나의 고독은

늘 몇 번의 생채기를 만나고서야 비로소 고요해지곤 했다

그것은

서로 다른 방향의 소인 消印같아서


막다른 골목이나 늪을 자주 만나

자취를 감춘 듯하다가도 불현듯 찾아와서는


가시가 되어 목에 걸리곤 했다

나는

그것이 참으로 해독하기 어려운 문장이란 걸


내 안의 강물이

몇 번이나 범람한 후에야 알게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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