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여백 19
우편함에 쌓여있던 말들이
새벽이면 내게로 돌아왔다
그대를 향한
고독한 소인消印은
통속한 미완의 연모였음이니
어느 날
책장 속에 꽂혀 있던 말들이 먼지를 들추고
반짝 깨어날 때
알겠다
내가
사랑이라고 쏟아놓은 말들은
배송되지 못한 존재로만
존재하는 문장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