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에서 온 편지

사랑, 그 여백 3

by 김백

산방에서 온 편지



뜨락에는


태양을 흠모하는 해바라기와

불타는 칸나의 붉은 관능과

그리운 보랏빛 쑥부쟁이가 한창이라고


선생님은 저녁을 드시고

마당귀에 나 앉아

하늘의 별들을 헤며

소쩍새의 전설을 들으시냐고


기다림도

그리움도

고독함도

별빛 헤아리는 사랑이라며


편지가 왔습니다


여름 밤하늘이 사랑으로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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