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여백 3
산방에서 온 편지
뜨락에는
태양을 흠모하는 해바라기와
불타는 칸나의 붉은 관능과
그리운 보랏빛 쑥부쟁이가 한창이라고
선생님은 저녁을 드시고
마당귀에 나 앉아
하늘의 별들을 헤며
소쩍새의 전설을 들으시냐고
기다림도
그리움도
고독함도
별빛 헤아리는 사랑이라며
편지가 왔습니다
여름 밤하늘이 사랑으로 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