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그대들을 위한 이야기 #2
Q.
저는 독일 IT기업에 취업하여 최종적으로는 블루카드를 받아 이민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독일 IT취업 시에는 개발자 경력 2년 이상이 필요하다 아니다 바로 취업이 가능하다..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졸업 후 바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기 때문에 그러면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가야하는건지..블루카드 전망은 어떤지, 독일 IT 분야 전망은 어떤지 또 생활 면에서는 독일 현지 생활은 어떠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느 나라던 그냥 바로 취업이 가능하다면 돈은 얼마를 받건 나의 지위가 낮은 건 전혀 상관 없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A.
먼저 블루카드의 경우 국가에서 고급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입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소위 고소득 근로자에게 발급하는 특혜 체류권이에요. 블루카드가 없어도 최소 5년 이상 독일에서 노동비자를 가지고 일을 한다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나오지만, 블루카드가 있으면 독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3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33개월)을 거주한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어서 독일 이민을 고려할 때 블루카드가 많이 언급하곤 하죠. 2019년 1월 1일 기준으로, 독일 블루카드 이민을 위해서는 최소 53,600 유로 이상의 연봉을 보장하는 고용계약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4년제 이상의 학사학위는 당연히 기본이구요. 부족직업군인 경우(컴퓨터공학/Informatik)도 부족직업군에 해당됩니다)는 2019년부터 최소 41,808 유로 이상이라면 독일 블루카드 이민을 시도해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IT 업계 근무자로서 블루카드 이민의 전망은 결코 나쁘지 않아요.
다만,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블루카드는 고소득 전문 인력이라, 대학 학부생 졸업자가 신입으로 독일에 취업을 한다면 처음부터 바로 블루카드의 조건을 충족할 만큼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낮을 거에요. 하지만 제가 7년 동안 일했던 중국의 경우 아무리 오래 일을 해도, 소득이 높아도 내가 노벨상을 받을 만큼 대단한 인재가 아닌 이상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내주지 않는데, 이에 비하면 독일의 영주권 취득 / 이민은 문턱이 낮은 셈이죠. 꼭 블루카드가 아니더라도, 고소득 고급 전문 인력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이 독일에서 5년 이상 노동 비자로 일을 하면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니까요.
IT 분야 전망 및 생활의 경우 독일 사람들에게 물어 본 결과, IT는 수요가 언제나 많고 그에 비해 적당한 인재가 없어(공급이 적어) 언제나 사람이 필요한 직군이라고 하더군요. 즉, 다른 분야에 비해 취업의 문이 좀 더 열려있다는 말이죠. 그리고 월급 역시 일반 사무직에 비해 평균적으로 2배 이상 높다고 해요. 그러니 생활 면에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독일의 경우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내기 때문에 나중에 독일 기업에 취업이 되어 연봉을 이야기 할 때 이부분을 꼭 확실히 해야해요. 세금 전 연봉과 세금을 낸 후 연봉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따라서 세전 연봉이 높아 보인다고 무턱대고 취업을 결정했다, 독일에 와서 세금폭탄, 그리고 세후 연봉에 비해 높은 월세, 생활비 등으로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다 고려하고 그럼에도 나는 독일에 와서 일을 하고 싶다! 일단 해외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 라고 생각된다면 눈 꼭 감고! 일단! 커리어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질문에서 언급하기를, 졸업 후 바로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물론 가능하죠.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관련 분야(IT) 경력을 한국에서 쌓고 해외 취업을 도전 한다면 좀 더 다양한 기회의 문이 열리고 좀 더 수월하게 취업을 할 수 있겠죠. 외국에 사무실을 둔 기업에서 자기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사람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기회 비용을 생각하면서 하는 결정이기에 아무래도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소인 해당 분야에 충분한 경력이 있는 사람(경력 사항은 이 사람이 해당 업무를 해낼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요소이니까요)을 선호할테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독일 또는 해외 취업을 위해 무조건 2년 경력이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에요. 제가 독일 IT 분야에 근무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속사정을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베를린리포트(독일 거주 한국인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내용들을 읽어보면 분명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 읽어보세요.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lifeqna&wr_id=267776&sca=%EA%B7%BC%EB%A1%9C&page=2
물론 경력이 없는 신입,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니 연봉 면에서, 직위 면에서, 경쟁 면에서 좀 더 높은 벽이 존재하겠지만, 만일 정규직으로 취업이 많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인턴쉽을 노려보는 것도 또는 워킹홀리데이비자로 독일로 넘어와서 인턴일을 지원해 보는 것도(인턴일을 하면서 정규직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by Sue
해외취업 사이트 '원더랜드매거진' 대표
해외취업 책 '눈 꼭 감고 그냥 시작' 저자
스웨덴 회사, 캐나다 회사 그리고 한국 대기업 산하 프로젝트 PR & 마케팅 매니저
인터네셔널 도시 상하이에서 7년 동안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체득한 경험과 커리어를 토대로 여러분의 해외 취업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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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책 '눈 꼭 감고 그냥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