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는 반성문 1탄
인생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일 하게 된지 6개월 째. 같은 동양 문화권이지만 일못러들의 전형은 한국과는 정말 다르다. 사실 특징들은 비슷하지만 순서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일잘러/일못러를 가르는 기준일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의 인력과 자본, 시간에는 언제나 상한선이 있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는 없다.
정해진 시퀀스를 반복하는 기계가 아니라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우선순위(?)라 할 수 있겠다.
사회에서 흔히 일컬어지는 일못러들은 대개 우선순위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획서 작성할 때 틀이나 방향을 짜기보다 하염없이 자료 조사부터 시작하는 경우, 칸 맞춤이나 색깔 놀이에 집중하는 경우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흔히들 보고할 때 실수하는 지점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는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다 보면, 어지간히 인내심이 강한 상사가 아니면 화가 나기 마련이다. 가만히 두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결정권자에게 보고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하려는 편이다. 이렇게 말을 할 건데 이런 식으로 질문이 들어오면 어떻게 답변하지, 등을 미리 준비하고 가면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높은 사람들은 당신의 보고에 한번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그 뒤는 듣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의 기억력은 유한하다. 특히 시각과 청각으로 접한 것들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접한 당장은 영원토록 기억할 것 같지만 사실 금방 덮어씌워 질 예정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회의록은 반드시 남겨야 한다. 회의 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친한 동료의 경우 본인이 회의를 주도하기 때문에 회의록을 쓸 수 없어서, 녹음을 한 후 회의 끝나고 끝까지 들으면서 기록한다고 한다. 물론 그의 경우는 CEO 급이 참석하는 회의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크지만.
기록하지 않는 것은 버려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요점만 추려서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아 2탄으로 넘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