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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탱고 Apr 06. 2023

너의 앞에서

"너의 뒤에서"라는 노래가 있다. 언제 들어도 좋다. 그런데 나는 "너의 앞에서"라는 말이 더 좋다.


 지금껏 내가 탱고를 하게끔 해준 분이 있다.  그분은 무척이나 할머니로 기억되지만 내가 막 서른쯤이었으니 상대적으로 나이를 덧붙인 기억일 수도 있다.


 어설프기만 했던 그 시절, 나와의 탱고에 그분은 온몸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난 너의 앞에 있어" 내가 어떤 어설픈 몸짓을 하든 그녀는 내 앞에 있었고 나는 그것이 바로 탱고임을 오랜 시간 되새기고 지금도 그것이 나의 탱고의 기준이며 강습할 때 학생들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어떤 모습이든 내 앞에 있는 모든 존재가 소중하다. 그 존재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프다. "너의 앞에 내가 있을게" "내 앞에 있어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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