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by 라우탱고

남자는 산 위에 살아요.
여자는 바닷속에서
살고 있죠.

산 위에서 내려온 남자와
바닷속에서 올라온 여자는
바닷가에서 만나죠

그러다 어느 시간이 되면
그 둘은 헤어져
각자의 산과 바다로
다시 되돌아가죠.

그 둘이 떠난 바닷가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곧 지워지겠지만
지금은 선명한 발자국.

예쁜 발자국
못난 발자국
반듯한 발자국
삐뚤한 발자국
큰 발자국
작은 발자국
깊은 발자국
옅은 발자국

그 모든 발자국이 다
탱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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