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꿈을 꾸었다
어머니 꿈을 꾸었다. 돌아가신 지 열흘 만에 꿈에 나오신 것이다.
누나와 고기 먹으러 가신다며 활짝 웃으셨고 그 모습에서 새하얗게 모든 이가 새로 나 있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마지막 본 엄마의 엉성한 이가 자꾸 생각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새로운 세상에서 편안하게 계신 것 같다.
깨끗하게 새로 나온 치아로 고기로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마지막 몇 달은 거의 식사를 못 하시고 단백질 음료만 조금 드셨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머니는 새로운 세상에서 잘 계신 것 같아.
그런데 이번엔 꿈인지 확인한답시고 내 뺨을 때리다가 깨어나 버렸는데 다음 꿈부터는 차분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어야겠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