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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양화대교에서 터지는 플래시

좋아하는 사진, 나만의 취향

by 김준성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 다니며 촬영하다 보면 문뜩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촬영을 시작했던 걸까'


아마 2020년 용인으로 올라와 이직 준비를 하다 동생이 놓고 간 카메라를 발견하며 시작된 것 같아요.

타지에서 혼자라는 외로움에 새로운 취미를 찾던 저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무언가였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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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카메라로 뭐부터 시작해 볼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 무작정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출발했어요.

그 당시에는 용인 상현역에 살고 있어서 가까운 핫플이라 하면 수원 행궁동이었죠.

*동생 카메라 캐논 EOS100D


풍경 사진은 내키지 않았고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을 무작정 촬영할 수도 없으니..

여러 번 망설이다 용기를 내 지나가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했어요.


잠깐 시간 괜찮으면 간단한 사진 촬영 괜찮으냐


그렇게 첫 촬영을 진행했고,


아마 제가 지금까지 촬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첫 촬영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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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델, 같은 장소에서 촬영해도 결과물이 다르기 때문에 촬영이 재밌는 것 같아요.

작가의 생각과 취향에 따라 다른 사진이 나오며 제 사진 역시 취향이 듬뿍 담겨져있고요.

*소니 A7M4, 2470GM2


이번 사진들 역시 제 취향대로 촬영하고 보정해봤어요.

양화대교 위를 지나가는 차량 라이트를 배경 삼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야간스냅의 매력은 너무나도 많지만 이번 촬영에서는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조명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에 정답이 있을까요? 전 모르겠어요.

어떤 방식으로 촬영하든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사진이 매력적이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난해함을 추구하고 특별한 사진을 촬영하지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의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기획이든, 촬영이든, 보정이든 뭐든.

물론 저에게 새로운 것이기에 보시는 입장에서는 익숙할 수도 있지만..^_^


앞으로도 브런치스토리에 사진을 기록하며 그간의 촬영을 되새겨보려고 하는데요.

브런치스토리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기존의 작업물일지, 새로운 작업물일지 모르겠네요.

기분 내키는대로 쓰다 보니, 이번 글은 추운 겨울밤 양화대교 촬영을 떠올리며 작성해 봤어요.


하고 싶은 말은 머릿속에 가득하지만 글로 옮겨적으려니 어렵네요.

다음 글에서는 제 생각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진과 그에 관련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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