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롱호면서 쪼지롱허고 잘도 맛있수다
-여기 맛집 맞아요
내가 제주도에 왔긴 왔구나
직 인 다
('끝내주다'의 경상도 방언)
코소롱호면서 쪼지롱허고 잘도 맛있수다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하면서 엄청 맛있다)
돌이켜보면 그런 음식 곁엔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음식을 맛보며 과거를 떠올린다는 건, 그 음식 자체가 그리운 게 아니라 함께 먹었던 사람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呼出한다.
-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 > 중에서
-어쩌면 난 음식이 그리워 기억을 호출할 것만 같다 From.1월, 춥지만 따뜻한 겨울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