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글을 각인시키는 일
나는 매일 일기를 쓴다.
그 점은 여느 일기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것이 있다. 나는 일기를 수시로 쓴다. 그리고 주로 내 머릿속에서 발생했던 생각에 관하여 쓴다.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밤에 잠들기 전, 성찰하는 의미로 쓰지 않는다는 의미다.
보통은 오늘은 무엇을 했고, 거기에서 무엇을 느꼈고, 반성할 점과 잘한 점 등을 쓰는 것이 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머릿속에서 떠올랐던 생각에 관한 나의 생각과 관점을 기록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감사한 일과 감사할 일에 대하여 기록한다.
글로 무엇인가를 적는 행위는 특별한 일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손의 근육을 이용하여 구체화하고 실체화하는 작업이다.
학창 시절에 경험해 보았듯이 우리의 뇌에 깊숙이 남기려면 그냥 말로만 숙지하는 것보다 쓰면서 말하면 훨씬 잘 기억되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즉 우리의 뇌는 어떤 현상이나 행동, 생각 등에 대하여 최대한 많은 감각을 사용하여 기억하려고 할 때,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글로 쓴다'는 행위는 마음에 한 글자, 한 글자 조각하여 새겨 넣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마음에 긍정적인 글을 각인시키고 싶어서 매일 일기를 쓴다.
물론 과거에 대한 성찰과 기쁨 등을 기록하는 일도 의미가 있고 좋은 일이다.
다만 매일매일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은 나는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기록하는 일에 집중한다.
순간적으로 떠올랐던 생각에 대하여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 기록하고, 그 생각이 가지는 가치에 대하여 기록한다. 그리고 내가 살게 될 나의 일상을 기록한다.
경제적 자유를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누리고, 마음의 풍요를 만끽하며 지금도 하고 있는 일상의 루틴들을 계속해 나아가는 그런 나의 일상을 상상하며 써 나간다.
이런 이유로 일기를 수시로 쓰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들은 수시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카네기의 인생경영론에 보면 이런 우화가 나온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마차를 타고 가던 한 남자가 근처 농부에게 물어본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농부가 되묻는다.
"당신이 살 던 곳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소?"
남자가 대답한다.
"이기적이고 무례한 사람들이었소."
농부가 말한다.
"여기 사람들도 그렇소."
마차를 타고 또 다른 남자가 지나간다.
남자는 농부에게 질문한다.
"여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농부는 묻는다.
"당신이 살던 곳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소?"
남자는 대답한다.
"예의 바르고, 친절한 사람들이었소."
농부가 이야기한다.
"여기 사람들도 당신을 그렇게 대할 것이오."
나는 일기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키는 것에 사용한다.
즉, 사소한 것까지 감사하고, 경이로운 일로 여기고 그 감정과 생각을 일기에 쓴다.
처음에는 나의 일상에 대해 감사하고 경이롭게 여기는 일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이제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로 여겨진다.
그리고 운전하다가도 신호가 알맞게 바뀌는 것에 감사하고, 무사히 안전 운전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가족들이 오늘 하루를 잘 살아 준 것에 감사하고, 투자 성과가 잘 안 나와서 손실을 입었음에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세상을 감사하게 바라보니, 세상도 나를 감사한 존재로 대한다.
일기를 통해 감사함을 내 마음에 각인시키니 나의 시각이 변한 것이다.
나는 오늘도 글을 통해 내 마음을 조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