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1년 차 타일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타일러라고 해야 할지 슈퍼바이저라고 해야 할지 데모도라고 해야 할지는 정말 잘 모르겠는 내 위치,
나는 그라우터, 실리콘 하는 사람이었고 남자친구 따라 타일을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사방팔방 뛰게 된 나
1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메저링 하고, 견적 보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일정에 맞게 배치하기, 내가 들기는 무거우니 보조직 직원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재 배달하고 필요한 것들 가져다 놓기.
이건 아마 내가 남자친구와 같이 비지니스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인 것 같고, 타일러로써 하는 일은
기술자가 일 할 것들 장비 준비해 놓고, 물, 전기 위치 파악하고 기술자가 측정 후 먹선을 튀겨 놓으면 그대로 나는 다 잘라놓고, 배딩(스크리딩, 주꾸미작업) 이 정말 잘 되어 있다면 나도 갈질 해서 붙일 수 있다.
벽은 밑단은 아직 좀 부족하지만 스커팅은 어느 정도하고
모든 그라인더 커팅, 커터기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까다로운 곳(앵글 들어가는 곳, 니쉬, 육가)는 거의 못해봤다.. 안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시키면 뭔가 더 덜덜 떨리는 느낌!!
호주는 이렇게 전기로 밑에 박아놓고 위에 스크리딩을 하고 타일을 얹혀서 바닥을 만든답니다
마무리 다 된곳 가서 그라우트, 실리콘 내가 마무리한 것!
두 공정이나 내가 완벽하게 할 수 있다니!
멋지다 내 인생 !
나도 타일링 하고 싶어 저런 거
한 장 패칭도 할 줄 알고요!
실링도 할 줄 알아요~~~ 코팅!!
그라우트, 실리콘 컨펌도 받고!
많은 것을 하게 된 지금
타일링을 혼자 들어가서 하라고 하면 못하겠지만
1등 조수는 가능
짐은 옮기기 어렵고 버겁지만요
자르고 다듬고 재단하고 처음만 손봐주면
꽤 잘한다고요!!!
어떤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뿌듯하게 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있은 것 같다! 한국에서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이 일을 어느정도 하고 나면 다른 데로 이직할 거예요.
라는 말을 항상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정말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해서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다른 길이 함께 열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일이 너무 내겐 감사하고 다른 일을 하더라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갈 것에 대해 의심이 없다.
비지니스 하는 방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바쁠 때 하루를 어떻게까지 쪼개가면서 써야 하는지, 메모의 중요성, 커스터머와의 관계, 비지니스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어떤 소양이 필요하고 직원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 서로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도 많이 했고 고민도 많이 했으니 언젠가 어느 순간에 또 이 시간들이 많이 도움 되리라 생각하며...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