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작가님들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설렘도 가득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편에는 '자기소개하면 안 되는데..' '작가님 필명과 글 다 기억 몬하는데 어쩌지..' 등등의 걱정과 고민으로 긴장되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서울역 근처 모임장소에 도착했을 때,
건물입구에서 커피 한잔씩 들고 오시는 한 무리를 발견.!
반가운 마음에 눈인사를 건넸고, 함께 간 작가님과 반갑게 인사하시길래, 나는 모르는 동기작가님들이겠거니 하고 함께 웃으며 함께 올라갔고, 일행 중 한 분은 본인 필명이 메리골드라고!
그냥 나처럼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작가님이겠거니 하며 함께 올라갔는데..
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하차했을 때 우리는 여기가 우리가 찾는 모임이 아닌 것을 느낌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운영진 들인듯한 그들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데 그곳은 무슨 경제 관련 모임인듯했다. 그렇게 우리는 멈칫하다가, 다시 일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깔깔대며 어쩌자고 우리는 장소확인도 정확히 하지 않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들을 따라 거기까지 가게 되었는지..
다시 모임장소를 확인하고 들어간 그곳에는 우리가 기대하던, 반가운 운영진과 작가님들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셨다.(그래, 여기지..^^)
김밥과 다과를 수다와 함께 즐기는 동안, 어김없는 자기소개시간이 돌아오고, 다들 극 I라고 하셨지만, 극 I 작가님들이 본인의 대표작이라고 본인 작품도 글제도 말씀해 주시는 걸 들으면서 어쩜 그리 청산유수같이 말씀들을 잘하시던지. 극 I 사이에서 또 그렇게 한없이 부럽기만 했고, 또 그렇게 발표를 잘하시는 분들인지 몰랐다.
무엇보다 타 도시에서 올라오신 작가님들도 많이 계셨는데, 그중에 포항에서 올라오신 작가님과 영암에서 올라오신 작가님. 그리고 대구에서 올라오신 작가님들 외에도 이렇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가 감사하고, 또 귀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이제 1년도 채 되지 않은 초보작가지만, 벌써 100여 편 가까이 글을 꾸준히 써오신 분들도 계시고, 다작이 아니어도 본인만의 속도로 글을 써가시는 분들을 보며 나 역시도 '꾸준히'의 힘을 길러봐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