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당연한 소리!
2026년이 밝았다. 12월 31일 밤, 매일 똑같이 지나가는 자정 12시 00분이지만, 한 해가 지나갔다는 이유로 종을 치고, 불꽃놀이도 하고, 파티도 한다. 1월 1일 새벽엔 매일 똑같이 뜨는 태양이지만, 추위에 벌벌 떨어가며,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모여든다.
참나, 무슨 의미가 있지?
매년 1월 1일에는 새해 목표를 다짐하면서, '올해는 꼭 OOO을 하겠어'라고 다짐하지만, 며칠 만에 새까맣게 까먹고 늘 사는 대로 사는 사람이, 전 세계 60억 인구 중에 59억 9천만 명은 되지 않을까?
새해라고 해봐야,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12월 31일도 그냥저냥 잠들어버리고, 1월 1일도 휴일이라는 재미에 살 뿐 , 그냥 평범한 하루일 뿐이잖아.
나는 가끔 러닝을 한다. 정말 가끔 뛴다. 예전에 살던 곳 근처 큰 공원에서 종종 러닝을 했었다. 기록도, 거리도 재지 않고, 냅다 몇 번 뛰고선, '나도 운동하는 남자!'라는 뿌듯함을 혼자 느끼곤 했다. 재작년 11월쯤, 러닝 하면서 들고나갔던 핸드폰엔, 내가 따로 설정한 기억도 없는데 자동으로 러닝 한 기록이 남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정말 무성의하게 띄엄띄엄 러닝 했구나.... 못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러닝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12월부터는 기록과 거리를 재가면서 러닝을 해보았다.
기록은....! 말해 뭐 해... 처참하지 ㅠ 어릴 적, 운동신경 좀 있었다고 자랑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음을 ㅠ 2킬로도 한 번에 뛰지 못한 채로 숨을 헐떡거리고, 조금 무리했다고, 근육통 + 무릎통증이 가시질 않더라. 그제야 보이는 나의 아저씨 뱃살.... ㅠㅠ
그래, 운동을 꾸준히 한 번 해보자.
마침, 한 달 뒤면 25년 새해라 '꾸준히 운동하기'를 새해목표로 정했다!
아니다! 당장 오늘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 나의 새해는 바로 오늘 12월 10일부터다! '
헬스장에 PT도 등록했다.
우연히 보게 된 '저속노화' 유튜브 채널에서 '40대부터는 근력운동을 제대로 배워서 하라'라고 했다. 헬스장을 몇 번 가보긴 했지만, PT를 해본 적은 없었다.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돈이 아까워서!!!!'
유튜브에서는 PT를 적극 권장했고.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거금을 내며, PT 도 나가기 시작했다.
새해가 되면서, 운동을 조금이라도 한 날은 플래너에 표시하기 시작했고, 이제 1년 하고 20일이 지났다.
과연 지금은?!
지금은 한 번 러닝을 할 때 10킬로씩 하고 있다. 여전히 거친 숨을 헐떡이지만, 1년 전을 생각하면, 정말 뿌듯하다. 주 2회 꾸준히 PT를 받은 덕에, 처음엔 빈 봉 잡고 했던 데드리프트도, 1년이 지나니 110킬로는 들 수 있게 되었다. 몸의 특별한 변화는 못 느꼈는데, 와이프가 어깨도 넓어지고, 배도 많이 들어갔다고 했다.
플래너에 운동 기록을 돌이켜봤는데, 100일 정도는 아무것도 안 했더라. 휴가니, 제사니, 독감이니 핑계를 대면서 안 한 날이 100일이나 되다니..
자, 오늘부터 또다시 시작이다. 26년 올해의 목표는 에브리데이 운동하기 (스쿼트 10개라 할지라도!)
플러스!
에브리데이 독서하기이다 (단 한 페이지라도!)
'그 정도야 뭐ㅎㅎ'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나에겐 큰 도전이다! 자, 나이는 한 살 더 먹었어도, 작년보다 더 나아지겠다 이거지!
새해에 꼭 목표를 세워야 할까? 딱히 목표가 없는데, 뭘 해야 되지? 목표를 세워야 할 거대한 의무감이 안 들더라도, '새해니까 목표를 세워야지'라고 계속 스스로 환기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 아니면, 안 할 거 잖 아!
새해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ㅋㅋㅋ 과거의 나에게 정중히 사과한다.
아 근데
.
.
.
.
.
헬스장 가야 되는데...귀찮...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