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구실만 하면, 괜찮은 거 아니었어?
나는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다른 가치 말고, 노래하는 것 만큼은 인정받고 싶어한다.
나는 뮤지컬 동호회에서 그 끼를 뽐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좀처럼 호응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좋아하는 언니가 말해준 사실.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어, 네가 만약 여기서 대접 받고 싶다면. 네 급을 더 높여 전문직이 되어야 해.자신의 목표를 낮게 설정하지 마. 높여, 더 높여.“
나는 경쟁과 급 나누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저 말을 듣고 그곳은 서열의 장이구나 생각했다.
지금부터 어떤 전문직이 되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내가 좋아하던 그 사람처럼 개발을 배워보기도 했다. 회계와 내가 잘하는 노래로 전문적이게 되어볼까 싶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다.
내가 이 세상에 서있다며, 인정 받고싶다. 얄팍한 동정이 아니라, 인정을.
기다려 줘요. 나도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당신들에게 기필코 인정받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