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라보는 자세.

From. Middle East

by 김시언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동생이 어머니를 깜짝 놀라게 하려다 도리어 이빨이 부러지는 일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유일한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권해주었는데, 그날 이후 동생은 본인의 비어있는 잇몸을 두고 이빨이 자라길 기도했다. 그야말로 씨 없는 밭에 옥수수 나길 기다리는 격이었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믿음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고 했던가? 2년의 기도 끝에 동생의 이빨이 자라기 시작했다. 치과의사는 '기적'이라고 말했고, 우리 가족은 '은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기적'을 경험한 사례들을 종종 접한다. 하지만 대부분 '우연의 일치'라는 이름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한 번이라도 우연, 행운, 운명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앞서 말한 단어들은 우리가 경험한 사례들을 두 글자로 일단락할 뿐이다. 흔히들 운명을 좌우하는데 영향을 준다는 '본능에 의한 결과'도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사실 '기적'이라 불리는 사례들을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할수록 '본능'이라는 개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언젠가 무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겠지만) 오히려 우리가 '무의식'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과연 '은총'이란 무엇인가?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저자 스캇 펙 박사는 '인간의 의식 세계 바깥에서 생겨나 인간의 영적 성장을 돕는 강력한 힘이다. 과학적 연구 방법에 의거하여 전염병 항체라든가 꿈의 상태, 무의식 같은 것 등을 개념화하기 훨씬 전부터 수백 수천 년 동안 이 힘은 종교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인지 돼왔다.' 고 말한다.


이 힘은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러나 반드시 존재한다. 과학적인, 학문적인 잣대와 맞지 않는다고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고 편협한 생각이다. 은총이라는 현상을 탐구하려 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본질적인 존재의 의미조차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복음성가 Amazing Grace의 가사를 보면, 은총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사에는 '놀라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인간의 지식과 예측이 아닌 그 이상의 힘이 있음을 청자에게 전달한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사람들이 경험한 '기적'이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들며 그들의 성장을 촉진시켜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의 소중한 경험들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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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의 모습이다. 요르단에 왔으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장소인데, 여러모로 생각할게 많은 장소다.

죽음의 바다라고 불리는 사해는 물이 고이기만 할 뿐, 다른 곳으로 흐르지 않기 때문에 생긴 장소인데, 개인적으로 자연이 주는 철학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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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왜 그때 사진을 많이 안 찍었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그땐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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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으로 5학년의 나에게 값진 경험을 선물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