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 초원 이경덕]
아내와 스타벅스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유리문 밖을 내다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열이은 차들이 꼬리를 물고
어디론가 간다.
나도 꼬리를 문 생각들
종덕이 상문이 민우
다 추석을 잘 보내고
다 잘 살고 있겠지.
다시
한 잔을 들이키며
멀리 떨어져 지금은 자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한다.
헤어진 지 벌써 몇 달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좋은 추억 다시 만들 수 있을까?
미래를 꿈꾸며
타국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
그래
삶은 그런 것
그렇게 꿈을 꾸며
한 발 두발 걸어가는 것
그러면 내일이 밝아 오는 것.
커피가 식는다
식기 전에 한 잔을
더 마시며 과자봉지를
부스럭 거린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러
일어난다.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린다
바로 저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