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의 설렘을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첫 출근을 생각하면 언제든 떨린다.
떨림의 강약은 차이가 있겠지만, 신입사원이든, 경력사원이든 긴장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지난 2018년 11월 5일 다방에 첫 출근했다.
전 날 어떤 옷을 입을지 미리 옷장에서 꺼내놓고, 뽀송한 피부를 위해 마스크팩까지 했다.
그다음 날 출근 시간 20분 전에 도착하려고 조금 일찍 출발했었다.
나를 맞아준 건 인사팀 직원분이었다.
화장실 위치부터 전화부스, 라운지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자리로 안내해 주셨었다. 그렇게 어색함이 한 2주 정도는 지속됐던 거 같다.
다방의 BX(Brand Experience) 파트에서는 인터널 브랜딩을 위해 다양한 시도 등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회사-직원으로 만나는 첫날, 서로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신규 입사자를 환영하는 방식을 정하는 것이다. 다방에서는 신규 입사자를 환영하는 방법이 나름대로 정례화돼 있는데, 오늘 글에서는 이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신규 입사자들이 하나같이 칭찬하는 분은 바로 2019년 다방 HEROES 에도 '프렌들리상'에 선정된 인사팀 김대명 님이다. 회사의 첫인상은 인사담당자에서부터 결정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면접 일자 조율, 합격여부 통지 등이 모두 인사담당자의 손을 거쳐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업무를 처리하는 게 바로 다방 인사팀의 대명 님이다. 대명님은 정말 인사팀의 모범사례이다.
첫 출근일 10시 정각에는 대명님이 신규 입사자와 함께 동행해 사내의 구석구석을 소개해주는 '대명투어'가 진행된다. 대명님은 출입등록부터 퇴실 유의사항, 탕비실, 커피머신 이용 방법 등 특유의 친절한 말투로 사내 여기저기를 돌며 설명해 준다.
대명투어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그래서 BX파트에서는 대명님께 '대명투어'라고 적힌 깃발을 선발해 투어 동안 깃발을 흔들며 '대명투어'를 좀 더 브랜딩화 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대명님의 거절로 무산됐지만 말이다ㅠ)
사람은 어느 때 환영받고 있다고 느낄까? 만국 공통의 언어는 '선물'이지 않을까? 신규 입사자는 텀블러부터, 펜, 노트, 메모지, 마우스패드 등등 필요한 게 많다. BX파트에서는 낯선 사무실에서 신규 입사자 분들이 겪을 불편함에 착안해, 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 2'를 제작했다.
웰컴 키트 2는 신규 입사자분들의 적응력과 애사심, 환영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신규 입사자가 자리에 오면 자기 앞으로 특별한 택배가 온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새롭게 조인한 팀 사람들의 환영 메시지로 가득 찬 택배 Box이다. 박스를 열면 선풍기, 텀블러, 포스트잇, 다이어리, 마우스패드, 펜 등 오피스 필수품 6종이 들어있다.
모노톤에 '다방'이 세련되게 각인된 웰컴 키트 2! 내용 구성품이 웰컴 키트 1(링크를 클릭하면 웰컴 키트 1 소개글로 연결) 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웰컴 키트 2를 전달할 때는 꼭 지켜야 하는
매뉴얼이 있다.
택배 박스에 신규 입사자의 이름을 적고,
박스에 부착된 송장에 팀원분들이 새로운 분을
얼마큼 환영하는지를 마음껏 표현해 춰야 한다.
그다음 해당 팀의 팀장이 신규 입사자에게 반드시 직접 박스를 전달한다. 반. 드. 시!
직접 전달하는 것의 의미는 새로운 분들에게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 애사심을 전달함과 동시에 존중, 배려, 환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당신의 경험을 존경합니다. 당신과 같이 일하게 돼서 기쁩니다
신규 입사자가 받는 마지막 선물은 바로 기업홍보팀의 OJT다. 다방은 회사의 히스토리에 대해 (대표님 다음으로)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업홍보팀이 OJT를 진행한다. OJT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데...... 뉴커머분들이 새로운 곳에 와서 마음이 분주할 것 같아 일부러 오후 시간으로 잡았다.
OJT에는 다방과 혜리의 마케팅 이야기, 회사의 사업 방향, 서비스 소개, 다방 브랜딩 등 개괄적인 내용부터, 실제로 다방에 적응하기 위한 꿀팁, 사내 문화, 복리후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사실 홍보팀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좀 딱딱한 내용이 많기에 다소 재미가 없다는 피드백도 받았지만 (가슴에 스크래치 찌익 ㅠ),
그래도 회사의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좋은 창구라고..... 나는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전자결재 올리는 방법이나, 회사의 업무 툴 등 (IT 회사이다 보니 다양한 업무 툴을 사용합니다)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상, 다방 입사 첫날 신규 입사자분들이 받는 '선물(누구는 선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3개에 대해 소개했다.
이 선물을 받을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그분께는 조금 더 재미있는 OJT를 들려드리겠다고 마음에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