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기획팀 손현미님 직무 인터뷰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 719명을 대상으로 한 4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스타트업 회사 취업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부동산앱, 배달앱, 숙박앱, 간편결제앱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다양한 업무를 배울 수 있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업무진행에 체계가 없고 업무강도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비스 7년 차에 접어드는 다방 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와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면서 경험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다방 직무 인터뷰 첫 번 째 주인공은 기획팀의 손현미님. 스타트업의 많은 채용공고에는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미래의 스타트업 기획자분들을 위해, 현미님과 만나 기획자의 직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A. 안녕하세요. 이렇게 따로 인사드리니 뭔가 쑥스럽네요. 다방 기획팀에서 서비스 기획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손현미입니다.
A. 다방에 입사하기 전 대기업에서 근무했는데 아쉬운 점들이 많았어요. 기획업무 중 아주 일부분만 담당할 수 있고, 결정권이 없다보니 업무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거든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보다는 저의 업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곳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방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회사고, 면접 당시 대표님도 하고 싶은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말씀하셔서 입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A. 기획팀에서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공인중개사 전용 시스템 '다방프로', 임대 관리 플랫폼 '방주인' 등의 기존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 전반을 기획합니다. 기존 서비스는 개선 포인트를 고민하고,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정책을 세우고, 세부적인 서비스 화면을 기획합니다. 이후 서비스가 잘 반영되었는지를 지표로 분석하는 업무도 진행합니다.
A. 저는 다방앱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방 사용자분들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어떻게하면 다방을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설계도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방앱 안에 있는 분양 정보관에서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규제 지역 및 기간, 분양가상한제여부, 대출 정보, 청약 결과 상세 내용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획자는 기존 서비스 개선부터 새로운 서비스 출시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점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역할
A. 주목하는 트렌드나 기술이 반영된 앱 서비스를 많이 사용해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딥러닝, 추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인공지능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 '네이버 디스코'와 일정관리 어플 '타르트'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획자는 관련 서비스들에 어떤 기능들이 업데이트 되는지,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 합니다.
A. 다방앱의 분양 정보관을 예로 들어 말씀드릴께요. 일단 사업팀과 함께 분양정보 서비스를 플랫폼에 어떻게 구축할지, 어떠한 차별화 전략을 가져갈지 등의 장기적입 사업 방향을 잡습니다. 이때 개발팀과 논의하여 원하는 바를 어느 정도 구현 가능한지 함께 검토합니다. 디자인팀과도 초기부터 같이 커뮤니케이션 하며 최선의 방법으로 서비스 화면을 구현할 방법을 논의합니다.
A. 제가 만든 기획서가 실제 서비스로 출시되고, 사용자분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우연히 다방 분양 정보관 서비스를 사용하는 분을 봤는데요. 오랜 시간 고생해서 만든 서비스가, 시장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는걸 보니 기쁘고 보람되더라고요. 더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리뷰, 피드백을 꼼꼼히 확인하고 빠르게 개선 포인트를 찾고 있습니다.
기획자는 가장 많은 연결고리를 가진 커뮤니케이터
A.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기획팀은 다양한 부서의 담당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그만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이라도 귀를 기울이는 포용력, 유연함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앱 서비스 기획자를 꿈꾸고 계시다면, 다양한 앱을 최대한 많이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또 저는 역기획서를 썼던 게 많은 도움이 됐는데요. 출시된 앱이 어떠한 로직으로 기획, 설계되었나를 거꾸로 생각해보게 되어 앱의 구조와 기능을 빠르고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자는 관련 전공이 있는 직무가 아닌 만큼 누구나 기획에 대한 열의와 관심을 갖고 도전한다면 훌륭한 기획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