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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방 Apr 02. 2020

2030세대의 첫 자산관리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취업에 성공해 돈을 벌면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근사한 옷도 필요하고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싶다. 멋진 자동차를 사서 연인과 드라이브도 하고 아름다운 해외 휴양지도 가고 싶다. 그런데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이때,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갈린다. 하나는 버는 족족 다 쓰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해 오늘을 즐겁게 살자는 것이다. 이들을 '욜로족'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는 유형이다. 은행에 찾아가 적금을 들고 금융상품에도 관심을 보인다. 불확실한 미래에 욜로족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이들을 '적금족'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적금족 vs 욜로족, 당신은 어느 쪽인가.


적금족과 욜로족, 누가 더 재산증식에 유리할까? 두말할 나위 없이 적금족이다. 욜로족의 재산은 늘 ‘0’에 수렴한다. 물가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니 시간이 지날수록 가난해진다. 반면 적금족은 어느 순간 목돈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과거에 못 샀던 것을 살 수 있고 소득이 없을 때를 대비할 수 있다. 투자나 재테크도 가능하다. 돈 없는 사람을 위한 재테크는 없다.


지금 욜로족이라면 미래에도 욜로족일 가능성이 크다. 간혹 '올해엔 다 쓰고 내년부터 저축해야지' 라는 사람을 만난다. 올해까지 욜로족, 내년부터 적금족을 하겠다는 것인데 그러기는 매우 어렵다. 소비 ‘습관’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으로는 '저축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해도 몸이 소비를 하고 있다. 


당신은 적금족인가? 그렇다면 기뻐해도 된다. 적어도 재산증식의 5부 능선은 넘은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적금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초년생에게 "왜 적금을 합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다수 "집을 사려구요."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적금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


현재 서울의 주택가격 평균은 9억원이 넘는다. 그 이하인 6억원의 주택을 산다고 해보자. 40% 대출을 받아도 3억 6천만원이 필요하다. 월 100만원씩 적금을 하면 30년, 200만원씩 저축해도 15년이 걸린다. 6억짜리 주택이 15년, 30년 후에도 6억일까?


적금으로 집을 사려면 월 500만원은 저축해야 한다. 그러면 집값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6년 정도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월 500만원 이상 저축할 수 있는 사회초년생은 거의 없다. 


적금으로 집을 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면 적금은 왜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투자를 할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내가 원하는 집을 사기 위해서 (적금->집)이 아니라 (적금->투자->집)을 해야 한다.


재산을 증식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내가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것이다. 소득이 늘어나고 저축 금액이 늘어나면 내 재산도 늘어난다. 두 번째 방법은 돈이 일해 돈을 버는 것이다. 이것이 투자다.

목돈을 만들었다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흔히 사람들이 부자라고 말하는 백만장자, 억만장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높은 소득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들의 전체 재산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보유자산 증가로 인한 비중이 훨씬 크다. 부자일수록 이 비중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그들은 돈이 일해야 재산이 늘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신의 재산에서 돈이 일하는 비중을 늘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목돈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선뜻 투자에 나서기 망설여진다.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공적인 투자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싸게 샀다면 비싸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무언가를 싸게 사기 위해서는 그 자산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수년간 부동산 시장을 공부하고 발품 팔며 관찰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누가 더 부동산을 싸게 살 수 있을까?


투자의 고수들은 싸게 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그리고 한번 결정하면 후회하지 않는다. 워렌버핏은 “10년 이상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단 10분도 가지고 있지마라”고 했다.


도박과 투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투자는 도박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작업을 소홀히 한다.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도박을 하는 것이다.


적금족은 목돈마련까지는 성공한다. 그런데 그다음 두 가지 유형으로 갈린다. 첫 번째 유형은 몇 가지 정보만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 돈을 집어넣는다. 도박을 하는 것이다. 다른 유형은 은행에 돈을 맡겨놓는 것이다. 적어도 원금을 잃어버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산이 증식되지도 않는다. 도박과 예금, 둘 다 재산증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축을 하는 동안 부동산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다행히 목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 오늘 저축한다고 내일 목돈이 만들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어떻게 할까? 그 시간 동안 공부를 하고 경험을 해서 목돈이 생겼을 때 확실히 싸게 살 수 있는 자산을 찾아낸다. 저축하는 동안 부동산을 열심히 공부하고 발품 팔며 경험을 쌓았다면 목돈이 생겼을 때 부동산을 싸게 살 확률이 크게 올라갈 것이다. 


회사에 가면 비슷한 연차의 동료들을 만난다. 처음에는 소득과 재산이 비슷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면 어떨까? 같은 일을 했더라도 분명히 재산이 크게 불어난 사람이 나타난다. 주변에서는 운 좋은 사람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그는 10년 동안 돈이 일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당신은 지금 저축하고 있는가? 그리고 경험을 쌓고 공부하는가? 명심해야 한다. 지금의 모습이 10년 후 부(富)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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