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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biing Jun 10. 2016

꿈의 정의에 대해서 

오늘 엄마와의 잠깐의 통화에서 엄마가 그런 말을 했다. 


“이제 너의 대학시절도 며칠 남지 않았어. 앞으로는 마냥 좋은 시절이 아닐지 몰라. 니 꿈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 궁리해봐"


“엄마 나도 내 꿈이 정확히 뭔지는 몰라”


“너도 너 꿈을 모르면 앞으로의 계획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꿈을 향해 달려갈래?”


“내가 근미래적인 시각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면 그 점들이 잘 이어지지 않을까?” 


내가 지원한 대학원에 붙은 이 상황에서 들떠 있을 시기가 아니라 내가 나의 미래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시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꿈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 


    나는 내가 가진 능력과 그리고 내가 앞으로 가질 능력으로 사회를 통찰력 있게 파악하고 판단하여 사회에 영향이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원거리적 꿈이다. 지금 당장의 나는 그것이 내가 공부했던 미술을 visual culture, 즉 시각적 문화에 연결시키고 싶어 한다. 오늘 사회에 있어서 visual culture는 미디어의 영향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미디어 플램폼과 사회적 연관관계를 탐구하고 공부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보다 시각적 감각에 예민하다. 아이들의 대화 문장이나 글은 더욱 짧아지고 있으며 도서는 퇴보하고 있으며 유튜브 등 시각적 미디어는 급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각적인 다양함과 화려함을 통한 이미지 전달로서 순간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을 움직이고 선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각학 혹은 시각적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큰 부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그 이해를 통해 미디어와 기술이 발전의 과정을 지나오면서 낳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점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추상적인 생각이 내가 꿈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나오는 답이었다. 이것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꿈'의 정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나의 원거리적 꿈을 잘 이해하고 마음에 새겨두고 있는다면 내가 당장 내 앞에 주어지는 기회들을 조금 더 잘 보고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따라 꿈이란 항상 명확하고 남들을 이해시키기 쉬워야 하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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