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숨결이 흐른다는 게, 생명이 붙어있는 존재라는 게 감사하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언젠가 죽음 앞에 서게 되면 분명 뼈저리게 후회할 걸 알기에 다시금 정신을 붙잡아 본다. 약간의 피로함이 느껴지는 오늘, 피곤할 만큼 에너지를 쓸 수 있다는 것도, 그 피로를 알아차릴 여유가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고 느낀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쉰다. 어깨가 잔뜩 긴장되어 있었던 걸 알아차린다. 다음 숨을 비워낼 때는 어깨의 힘도 함께 툭 내려놓는다. 혼자 무언가 해낼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고개를 돌려 주변을 본다. 함께해주는 이들이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다시 마음에 작은 힘이 생긴다. 점점 세상이 넓어진다.
예전에는 호기심도, 꿈도, 상상력도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계속해서 노력했던 것 같다. 멈추지 않고 조금이라도 궁금한 걸 찾아보고, 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관심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나보다 크고 넓은 세상에 사는 친구들이 곁에 있다. 그들은 항상 나보다 커서 매일 같이 배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들을 닮아가고 있다. 운이 좋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전보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원하는 걸 조금씩 알아간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덧 상상 속 그런 사람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조금 더 성실하게, 한 번 더 붙잡아 보는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한다. 힘든 일들도 당연히 있지만, 그래도 생각하고 또 행동하다 보면 그렇게 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삶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 즐거운 것을 찾아다니는 일에는 언제나 불안이 따라오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으니 그 마음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이 마음의 다음 페이지는 어디일지 궁금하다. 정답 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경험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그 길의 방향을 조용히 기다려본다. 그리고 흔들리더라도, 계속 걸으면 된다. 그렇게 믿고 오늘을 감사히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