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으로 시작해 희망으로 끝나는 일

오래 쓰고 싶은 마음, 함께 쓰고 싶은 마음

by 즐겁다빈코치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나서는 글이 잘 안 써졌다. 나를 드러내는 만큼 나와 결이 맞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기대에서 시작된 글 올리기. 글쓰기는 가장 솔직한 시간이었는데, 본래의 솔직함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글을 읽게 된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앞섰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어두운 면도 많고 작아질 때도 많다. 그런 것들을 정화하는 게 내게는 운동이고, 글쓰기였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글쓰기의 가장 큰 매력은 항상 비관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시작해도 파이팅 넘치게 글이 마무리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든 게 진심으로 말이다. 참 신기하다. 생각해 보니, 운동도 비슷하다. 요가도, 달리기도, 아이스배스도. 시작이 어떻든지 간에 마무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그런 것들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내게 그런 영향을 주는 이들로 가득 차 있다.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과 인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기쁜 일, 감사한 일이 넘친다. 그런 것을 알아채게 해주는 글쓰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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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오래 쓰고 싶고, 계속 쓰고 싶다. 잘 쓰고 싶단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잘하는 것보다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다시 조금 더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조금 더 날것의 이야기들을 꺼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게 글의 매력이니까. 그 사유의 시간이 사랑하는 것들을 만나게 하고, 그런 존재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고, 더 나아가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준다. 글을 쓰면 나도 알지 못했던 나의 마음과 생각을 알게 된다. 오늘도 어느새 글은 한바닥을 넘겨버렸다. 때때로 억울하기도 하다. 생각이 많아서, 그걸 항상 토해내야만 새로운 마음의 공간이 생기는 사람이라서, 맘 편히 살기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생각이 많은 덕분에 자아 성찰이 빠른 편이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쁜 순간이 많다. 또 글을 통해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일을 통해 나쁜 생각을 좋은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옛날에는 생각이 많은 내게 그냥 싫었는데, 글쓰기 덕분에 작년보다 올해의 내가 좋고, 어제의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함께 글을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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