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내면으로 모으는 시간

혼돈을 지나 고요로

by 즐겁다빈코치

불필요한 상황이 너무 많게 느껴진다. 쓰고 싶지 않은 데에 에너지를 써야 하는 상황들, 진실에 혼돈을 주는 상황들. 피로도가 높은 걸까.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니 가깝든 멀든 자주 떠나야겠다는 결심이 선다. 노력하고 싶지 않은 부분보다 끌림이 있고 마음을 쓰고 노력하고 싶은 부분으로 나아가야지.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나고 싶다. 말을 자꾸만 삼키게 된다. 원하는 것에 몰두하고 싶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에 지쳤고 설명하는 일에 지친다. 그저 ‘나’이고 싶을 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끊임없이 인내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만 인내하고 그저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강해진다. 비슷한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 나만 뚱딴지처럼 다른 지구에 서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같은 태양 아래 하나의 지구를 밟고 서 있고, 우리가 하나라면, 무엇이 문제인 걸까. 토해내듯 글을 적는다. 정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에너지가 한데 모이는 게 아니라 자꾸만 흩어지는 걸 느낀다. 섞이기 어렵다는 마음이 든다.


막혀있는 차크라에 대해 고민한다. 내면에 집중하고 싶지만, 외부에 대한 차단은 어려운 상황. 아니, 그게 아니다. 외부를 차단한다는 생각 자체가 어리섞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그 사실을 자꾸만 잊는다. 그래서 혼돈을 마주한다. ‘나와 당신이 다르지 않군요. 다시 깨달아요. 타인이 곧 나라는 것을.‘


마음이 고요해진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를 펼친다. 입가에 바로 미소가 장착된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음미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쫓고 있었구나.’ 지금의 한 호흡을 음미하고 지금 눈에 보이는 것들의 아름다움, 들리는 소리의 평화로움 같은 것을 충분히 음미할 시간을 갖는다. 천천히 둘러보자. 친절과 사랑, 선행은 곧 나를 위한 일이다. 나를 그리고 타인을 사랑해야지.


영혼이 자라나는 걸 느낀다. 연약함이 조금씩 사라지는 걸 느낀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서늘해지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여기와 저기에 있는 그들의 존재를 느낀다. 함께 나아감을 알아차린다. 우리는 하나라서, 그렇게 나아가면 됨을 느낀다. 생각에서 비롯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생각한다. 다시 생각한다. 마음을 정돈해 본다. 그렇게 존재한다. 호흡하고 태양과 땅의 단단함을 느낀다. 무엇이 중요한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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