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속도가 어긋날 때, 이제는 잠시 멈추어보기

여러분의 꾸준함이란 무엇인가요?

by 즐겁다빈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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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앞서가고, 마음이 뒤처지는 기분을 자주 느낀다. 잠은 쏟아지던 시기를 지나서 몸이 조금씩 움직인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간극은 아직 존재한다. 무언가를 해도 해야 할 일들은 계속 속도가 붙는다. 몸은 이미 어디론가 가버린 것 같은데,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 남아 허둥대고 있는 느낌. 내가 나를 따라가지 못할 때,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우면 좋을까.


어쩌면 답은 잠시 멈추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억지로 몸을 더 당기거나 마음을 재촉하지 않고, 그냥 멈춰서 둘이 다시 만날 시간을 주는 것. 가볍게 숨을 고르며 앉아 있는 그 짧은 순간이, 몸과 마음의 속도를 다시 맞추는 출발점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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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꾸준함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예전엔 꾸준하다는 게 매일 똑같은 시간과 강도로 해내는 거라 여겼다. 하지만 살아보니 꾸준함은 조금 다르다. 나는 자주 헤매고, 멈추기도 한다. 그래도 다시 돌아오고, 다시 시도하는 힘. 그게 꾸준함 아닐까. 완벽한 반복이 아니라, 다시 자리에 앉을 수 있는 힘 말이다.


그건 결국 ‘내력’으로 쌓인다. 기록 속 숫자처럼 눈에 확 드러나진 않지만, 힘든 순간을 지나왔을 때, 포기하고 싶던 마음을 넘겼을 때, 비로소 내가 쌓아온 내력을 확인한다. 내력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켜주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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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매일 똑같이 꾸준할 수 없다.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는 리듬 속에 있다. 어떤 날은 단어가 쏟아져 나오지만, 또 어떤 날은 흰 화면만 바라보다 끝나기도 한다. 처음엔 그 기복이 게으름 같아 자책했지만, 이제는 안다. 그 시간조차 내 안에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걸.


꾸준히 결과를 내는 건 불가능하지만, 꾸준히 다시 돌아오는 건 가능하다. 멈췄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힘, 마음이 늦더라도 끝내 따라붙는 힘. 그것이야말로 내력을 쌓고, 살아내는 꾸준함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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