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곧 나의 일,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시간들

25년 10월 4일, 아이스배스의 기록

by 즐겁다빈코치

2025년 10월 6일 화요일


글을 쓰기 전 날짜부터 쓰는 습관이 있다. 2025년 10월이지만, 여전히 2024년을 썼다가 지우고, 9월을 적었다 툭툭 지우고 다시 쓰곤 한다. 과거의 내가 가졌던 기준에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한참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때처럼 성실하지도 못하고, 그때처럼 우직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때 가지지 못했던 유연함과 능동성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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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무수한 데이터들이 오늘도 쉼 없이 쌓여, 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수중 위와 아래에서 내가 조금 더 편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도와준다. 이보다 더 내가 나를 아껴줄 수 있을까? 내가 나를 아껴준다니, 그건 다시 태어나야만 가능한 일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지내다 보니, 이렇게 적을 수 있는 날도 오게 되었다. 나는 이제 나를 아껴줄 수 있다. 그로 인한 가장 큰 변화가 능동성과 유연함인 것 같기도 하다. 나를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정신이 이리 뛰고 저리 뛰더라도, 정신을 헐렁하게 차리고 있더라도, 그렇게 있을 수 있게 해주는 내 곁을 지켜주는 이들에게 잘하고 싶다. 이런 나를 스스로 웃어넘길 수 있게 해준 수많은 좋은 사람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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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분 중에 특히나 자신의 것을 잘 쌓아 나가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보인다. 그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면 신기하게도 나의 걸 알아차리게 될 때가 종종 있다.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한 공간으로 매일 같이 출근하다 보면 편협한 시야에 갇힐 때가 있다. (혼자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간임에도) 혼자가 되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자꾸만 ‘어떻게 하면 잘 놀지?’하고 고민하게 된다. 잘 놀면 오히려 일할 때보다 무언가 일적으로 더욱 시도할 힘이 생긴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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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에너지가 막혀있으면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생각하는 가치관이 비슷하고 결이 잘 맞는 이들을 만나면 긍정적인 에너지의 순환이 이루어짐을 느낀다. 회원님들과의 수업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해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을 하려고 한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그들이기에. 사실 수업은 일방적으로 내가 가진 걸 주는 시간이 아니라, 운동을 매개로 그러한 에너지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 좋은 에너지를 회복하고, 바쁘고 어려운 현실을 살아갈 내력을 키우는 시간, 그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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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생각하며 글을 시작했는데 마무리는 수업에 관한 이야기가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곧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지금으로서는 분리하기 어렵다. 내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고, 내가 하는 운동이 회원님들의 운동이 된다. 나의 태도와 생각이 회원님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그러니 일을 잘하고 싶다면 더 좋은 글을 읽고 더 즐겁게 운동하고 더 좋은 이들과 함께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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