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부딪힐 때, 멈추는 방법

- 요가로 배운 마음 작용 ‘관찰’의 힘과 나를 알아가는 과정

by 즐겁다빈코치

벌써 10월 말이라니, 10월이 사라졌다. 일하지 않는 시간은 즐겁게 에너지의 순환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요가 지도자 과정을 시작하고 마음이 무언가에 부딪혀서 며칠 계속 힘들었다. 그 마음들을 천천히 살피니 마음들이 부딪히는 지점을 살짝은 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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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마음(호흡), 영혼(명상), 육체(움직임) 이렇게 3요소가 맞물려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음은 Manas 감독관, Buddhi 지혜, Chitta 기억, Ahamkara 에고, 이렇게 4가지 상태 값이 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의 감정들처럼 마음의 요소로 4가지를 배웠다. manas 감독관은 최종 출력을 담당하고,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낮은 마음 상태인 chitta 기억, ahamkara 에고보다는 고차원적인 의식인 buddhi, 지혜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buddhi, 지혜는 행위를 안 하면 안 할수록 약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무언가 계속 해야 강해지는 buddhi, 지혜. 그러나 모든 행위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그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 내어 마음을 살피려면 ‘멈춤’이 필요하다. 그 멈춤의 시간이 쌓이면 우리는 욕구에 의한 행동이 아닌 생각에 따른 행위를 할 수 있고, 이는 우리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침내 내면으로 돌아가서 자기 자신이 되어 나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 대충 치워버리자는 마음으로 털어내고 욱여넣어진 chitta, 기억들은 조직화 되지 못한 채 영원히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다양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서클이 그려질 때까지, 우리의 기억이 다 마음에서 소화되어 흡수될 때까지, 그 자리에 버텨 주어야 한다. 다급하게 털어내고 대충 구겨 넣는 게 아니라. 구겨진 채로 방치된 chitta, 기억을 다시 꺼내어 바라봐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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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기억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살피기에 늦었을 때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요가로 느껴진다. 요가란, 늘 움직이고 있는 마음을 고요함 속으로 가라앉히는 것, 마음 작용을 멈추는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내 마음의 주인은 나이므로, 몸과 마음을 살피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우리는 아난드, 아무 조건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요가, 나를 살피는 일은 매일 하는 게 기본이다. 하고자 하는 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걸 공유하고, 이를 함께하는 일. 식사, 운동, 수면, 소화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에서 나를 위해 선택하는 일, 그것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 참 행운이다. 함께 요가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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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한다. 나를 알아갈수록 마음 작용은 속도를 줄여간다. 나를 알면 내게 좋은 것을 해줄 수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아가면 얼마나 더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 그렇지만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니,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럼에도 스스로 마음 작용을 알아차리고 제어할 수 있는 삶을 원한다. 계속해서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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