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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비 May 16. 2016

장판 깔기

제주 농가주택 고치기 | 장판 깔기

느리지만 나태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고, 조용하지만 적막하지 않고, 재미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철학적이지만 어렵지 않은 삶을 위한 공간 만들기






(2015.6.29 장판 깔기 / 8.11 거실 장판 깔기)


 장판을 까는 날이었다. 진짜 집 같아지는 날... 장판을 업자에게 맡기면 편하겠지만, 뭐 어떤 일이든 사람을 써서 했으면 편했겠지.. 하지만 우리가 택한 사서 고생이었다. 그냥 익숙하지 않은 일일지라도 무작정 해보는 거다.



 장판은 제주시 화북 단지에 럭키 장판에서 직접 구매해 차에 실어왔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갈 때는 집 안의 모든 방과 거실의 모양과 크기를 실측해서 가면 쉽게 계산하고, 구매해올 수 있다. 우리는 계산해보니 대략 30m가 나와 한 롤을 사 왔다. J의 차는 코란도 벤인데.. 트럭처럼 물건을 실어 나르기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능은 하다. 


 장판은 보이는 것보다 매우 많이 무거워서 차에서 꺼내어 안채까지 옮기는 데 J가 엄청 고생을 했다. 





  가장 먼저, 골방(2인실)에 장판을 깔았다. 골방에 장판을 깔아 놓고, 육지에서 사 온 집들을 쌓아두기 위해서였다. 장판은 우리 집 바깥채 때와는 다르게 내가 골랐는데, (바깥채는 J가 골랐었다.) 예상했던대로 안채 느낌과 매우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다. 



 장판의 이음새는 깜쪽이 용착제를 이용해 깜쪽같이 붙여준다. 


1인실 장판 까는 중. 못하는 게 없는 J.




안채 큰방(다인실) 장판 깔기 완성!



세면실 장판 깔기



 안채 건물에 붙어있는 작은 창고방에도 장판을 깔았다. 그러고 나서 보니 꽤나 널찍하다. 장판을 시원해 보이는 것으로 잘 고른 것 같다. 대청마루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사 마무리 단계에 거실 장판을 깔았다. 앞마당 쪽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계속 거실을 통해 지나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거실 장판까지 완성되었고, 진짜 집이 완성되었다!! 장판을 다 깔기도 전에, 반쪽만 깔아놓고는 거실 바닥에 바로 점프해 누워 뒹굴 거리던 J의 모습이 떠오른다. 












Instagram : mendolong_hostel

Blog : http://blog.naver.com/dab_e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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